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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하루가 힘겨운 젊은 치과 개원의, 탈출구는 없나?

BY 개원일반52023.06.08 15:31: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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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생존과 직결된 개원생활, 경영과 삶의 질 모두 악화일로”

[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@sda.or.kr] “어렵사리 개원을 하긴 했지만, 개원을 오래하겠다는 생각도 없고, 그럴 수 있는 환경도 아닌 것 같다!” 젊은 개원의들이 시름하고 있다. 개원한 이후 경영적인 측면은 물론이고, 삶의 질도 거의 최악 수준이다.

 

SIDEX 2023이 열린 지난달 28일 코엑스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한 치과의사를 만났다. 공보의 시절 경과조치를 통해 통합치의학 전문의를 따고 오랫동안 페이닥터로 근무하다 최근 인천에 둥지를 튼 개원의다. “인천에 개원하기 좋은 자리가 난 것 같다”며 개원에 대한 조언을 구해와 인근에서 20년 이상 개원생활을 이어온 치과의사를 소개해주기도 했다.

 

그간 잘 지냈는지, 개원생활은 어떤지, 안부 차 던진 질문에 대뜸 “개원 오래 못할 거 같다”는 답변이 돌아왔다. 기존 원장의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치과도 상당히 좋은 가격에 인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“프리미엄을 붙이기는커녕, 인수한 가격 그대로 넘기기만 해도 좋겠다”는 것이었다.

 

그는 “나름 열심히 진료한다고 하는데, 각종 렌탈료와 스탭 월급 등 경비가 빠져나간 뒤 통장잔고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때는 정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”라며 “개원은 정말 하루하루가 생존과 직결돼 있는 것 같다. 휴일이 많은 달이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”고 말했다.

 

개원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삶의 질도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. 그는 “페이닥터 시절은 퇴근 후 운동도 하고, 친구도 만나는 등 개인생활이 있었다. 하지만 개원하고 나서는 치과 집, 치과 집을 반복하며 그 어떤 개인적 삶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. 특히 집에 와서도 환자진료와 수술에 대한 고민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”고 말했다.

 

스탭들의 눈치를 보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. 그는 “처음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시작하다 지금은 5명의 스탭으로 주 5일 진료를 하고 있다. 스탭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월차부터 여름휴가까지 스탭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주고 있는 상황”이라고 말했다.

 

상황이 이러 할진데 그에게 회 가입은 사치였다. 인천지부에 가입은 했냐는 질문에 “일단 현재 이 자리에서 언제까지 개원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. 다시 페이닥터로 돌아가든가 개원지역을 옮길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무슨 회 가입을 할 수 있겠냐?”고 오히려 반문했다.

 

개원 28년차 한 개원의는 “내가 개원할 때도 힘들다는 얘기를 하긴 했지만, 그때 힘들다는 것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였다면, 지금의 개원은 정말 생존과 결부돼 있을 정도로 매우 힘든 상황인 것 같다”며 “젊은 개원의들이 안정적으로 개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부와 치협 차원에서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”고 말했다.

전영선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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